JSA 前-現사병 소환…특조단 본격조사 착수

  • 입력 1998년 12월 14일 19시 20분


김훈(金勳)중위 사망사건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경비대대 한국군 병사들의 북한군 접촉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단장 양인목·楊寅穆중장)은 14일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된 김영훈(金榮勳)중사에 대해 본격적인 신문을 시작했다.

특조단은 특히 2월3일 귀순한 북한군 변용관상위가 진술한 한국군의 북한군 접촉사실에 대해 군당국이 제대로 조사해 조치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김동진(金東鎭)국방부장관과 임재문(林載文)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특조단은 변상위의 진술에 대한 조사 및 조치, 김중위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가 잘못됐거나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또 특조단은 김중위의 직속상관이었던 중대장 김익현(金益賢·32)대위를 이날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르면 15일부터 JSA 경비대대 전역 및 현역 사병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한미연합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한국정부의 조사활동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사는 아울러 “2월24일 김중위가 숨진 채 발견된 뒤 미군 범죄수사대(CID)가 한국군과 함께 공동조사를 벌여 증거를 철저히 검토한 결과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현장에서 몸싸움 흔적이나 방어자세를 취하면서 생긴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고 미국 워싱턴에 있는 육군 범죄수사대 본부도 수사자료를 분석한 뒤 자살결론에 동의했다”고 연합사는 덧붙였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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