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1호 서울대 최종길 교수의 죽음은 1998년 11월 ‘뉴스추적’팀이 이미 한차례 타살 의혹을 제기했던 사건. 당시에는 피해자와 그 주변을 위주로 문제를 제기했던데 비해 이번 특집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중앙정보부를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제작진은 “18년전 국가 정보기관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실이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이번 특집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스 추적’팀은 당시 최 교수에 대한 부검 감정서를 입수해 법의학적으로 진실을 규명하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밝히는 고문의 실체, 국내외 전 중앙정보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방영한다. 특히 최 교수를 직접 수사했던 중앙정보부의 김모 수사관을 미국 시애틀에서 인터뷰했다.
‘뉴스 추적’은 200회까지 이어지는 동안 ‘환경호르몬’ ‘구로을 타락선거’ ‘어느 영국 유학생의 죽음-17세 이경운군 의문사’ 등으로 한국 사회의 문제점과 구조적 비리 등을 탐사 보도해왔다. ‘충격 보고 어느 수용시설의 장애아들’에서는 장애인 미인가 시설인 ‘믿음의 집’의 문제점을 고발해 대책을 촉구했으며 ‘강제 노역, 벌금 247만원과 바꾼 목숨’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된지 이틀만에 숨진 구모씨의 사건을 추적 보도해 재수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회까지 오는 동안 제작진의 가장 큰 고충은 철저한 사실(팩트)확인. 제작진은 “정부 기관들이 자료를 쉽게 공개하지 않는데다 불리한 내용은 여러 경로로 외압을 가해오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