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2일 오후 4시경(한국시간) 중국 남방항공 377편으로 중국을 떠나 마닐라에 도착한 뒤 곧바로 대한항공 특별기 624편에 탑승했다고 필리핀 공항 관계자들이 밝혔다.
프랭클린 에브달린 필리핀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정부로부터 탈북 주민 5명을 받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한국행은 중국과 일본의 외교전으로 지연돼 왔었다. 일본은 사건 발생 직후 중국 경찰의 연행이 불가침특권을 규정한 빈협약 위반이라며 5명의 신병 인도와 사과,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일본 영사의 동의를 얻어 들어갔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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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21일 밤 탈북 주민들을 필리핀으로 출국시킨다는 방침을 일본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22일 국회 답변에서도 “확인해 주거나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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