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24일 "이날 오후 남녀 탈북자 2명이 들어왔으며 이들의 처리문제를 중국측과 협의중"이라며 탈북자들의 진입사실을 확인했다.
부부로 보이는 이들 김모씨(35)와 이모씨(30·여)는 한국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 안에 있던 한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반경 탈북자로 보이는 남녀 2명이 한국 총 영사관에 들어와 한국말로 "영사님, 살려 주세요"라고 몇 차례 소리쳤다는 것.
이들의 외침을 듣고 영사관을 경비중이던 중국 공안원들이 들어와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려 했으나 이들이 저항하는데다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총영사관 경비에 의해 영사 면담실로 옮겨졌다. 당시 총영사관 사무실안에는 월드컵과 관련해 한국비자를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100여명 가량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측은 또 전날인 23일 오전 10시50분경에도 탈북자 최모씨(40)가 공관안으로 진입해 보호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내 외국 공관에 집중돼온 탈북자 문제는 이번 한국 공관 진입으로 주중 한국대사관에 적지않은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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