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명 泰주재 日대사관 진입

  • 입력 2003년 7월 31일 23시 21분


탈북자 10명이 31일 오전 태국 주재 일본대사관에 진입, 일본 망명을 요청했다. 31일 오전 10시35분(한국시간 낮 12시35분) 남녀 10명으로 구성된 탈북자들이 방콕 시내 일본대사관에 한꺼번에 뛰어 들어왔다고 교도통신이 외무성 보고를 인용해 전했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는 남녀 각 5명이며 이 중 어린이가 남녀 1명씩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들이 일본 망명을 희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에 온다 해도 생활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한국행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 직원을 방콕으로 급파해 탈북 경위와 요구사항 등 정확한 사정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탈북자 집단 망명에는 한국의 탈북자 지원단체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중국 동부 해안에서 대만행 화물선에 구조된 탈북자 박영실씨(32·여)가 31일 한국 망명 의사를 밝힌 뒤 대만을 거쳐 한국으로 향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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