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2진도 무사히 입국

  • 입력 2004년 7월 2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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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에 머물던 탈북자 468명 가운데 1진 227명이 27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데 이어 2진 241명도 28일 오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입국한 탈북자들은 경기도 내 모 금융기관 연수원에 머물고 있는 1진 입국자들과 합류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 연수원에서 관계 당국의 합동심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 안성시 소재 하나원으로 옮겨져 약 8주간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서울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지난주 탈북자의 국내 집단이송 소식이 보도되자 며칠 사이에 한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가 급증해 한때 ‘총 480∼490명’으로 가집계된 적도 있으나, 이번 입국자가 468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탈북자 468명이 한꺼번에 입국한 것과 관련해 “이런 형식을 띤 것은 매우 특별한 상황에서 벌어진 특별한 사례”라며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정부는 앞으로도 탈북자와 관련해 ‘조용한 외교’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이번 탈북자 대규모 입국에 대한 불만으로 다음 주 예정된 15차 남북 장관급회담 일정 협의를 위한 판문점 접촉에 응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29일 북측 의사를 타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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