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미 대사의 이 같은 지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명백히 인권을 도외시한 처사여서 국제사회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나미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대사관의 정례 전체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인도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진다. (그들이) 들어와서 귀찮은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쫓아내는 게 낫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별도의 간부회의에서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주중 일본대사관은 선양 사건이 발생하기 전 선양 총영사관 측에 “(탈북자들이) 뛰어들어오는 것에 주의하라”는 지시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시 내용에 ‘쫓아내라’는 내용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