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국 측에 탈북자들이 한국 공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측은 또 현재 한국대사관이 보호 중인 탈북자 5명을 조건 없이 넘길 것도 요구해 이들의 신병처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측은 “제3국 공관이 아닌 한국 공관이 탈북자들의 서울행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탈북자들이 한국 공관에 계속 진입하게 되면 남북관계는 물론 북한과 중국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한국 측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는 한국 정부의 탈북자 수용정책 및 인도주의 정신에 위배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 측에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들어와 탈북자 5명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측이 이들의 조건 없는 신병 인도를 요구하며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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