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요원들(정복 5명, 사복 2명)은 이날 밤 11시 반경 사전 통보 없이 “외국인 거주실태를 조사하러 나왔다”며 구두를 신은 채 문을 강제로 밀치고 들어간 뒤 1일 오전 1시반경까지 약 2시간 동안 여 특파원을 상대로 “언제 이사왔느냐” “집주인은 누구인가” “거주지 신고는 했는가” 등 거주 상황을 캐물었다.
베이징시 공안국과 차오양구 공안분국 소속이라고 신분을 밝힌 이들 중 몇명은 여 특파원이 방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사무실을 수색해 일부 탈북자 관련 자료를 가져갔으며 여 특파원의 여권과 거류증, 외국기자증도 압수해 갔다.
중국 소식통들은 “중국 공안들의 조선일보 베이징지국에 대한 강제수색 조치는 최근의 탈북자 사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 공안들이 그동안 탈북자 사태와 관련해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와 베이징 특파원들의 동정을 면밀히 주시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2일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으나 이날 오후 현재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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