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탈북자 인권운동가인 팀 피터스,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캐나다 주재 인권시민단체 ‘레솔루션 217’ 회원 및 석씨의 부인 강혜원(姜惠媛·36)씨 등 20여명은 한국 주재 중국 대사관에 직접 서명을 전달하려 했으나 대사관측이 문을 걸어 잠근 채 이를 거부해 정문 너머로 서명 사본을 던져 넣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탈북자들의 인권 보호와 석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으나 대치 중이던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어 외교통상부에도 서명 사본을 전달했으며 청와대에도 우편을 통해 이를 접수시킬 계획이다. 행사에 참가했던 ‘레솔루션 217’ 한국지부 책임자 이영주씨는 “서명 전달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한중 양국에 석씨의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씨는 5월 22일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중급법원(지방법원)으로부터 ‘타인 불법 월경조직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같은 달 29일 1심 판결에 불복, 지난(濟南) 고급법원(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그러나 부인 강씨는 “6월 말로 예상됐던 남편의 항소심 날짜가 미뤄져 대기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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