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멕시코 국경을 통해 샌디에이고로 밀입국하다 체포됐던 한모(33) 김모씨(31)는 1일 로스앤젤레스의 청운교회에서 "참혹한 북한의 실상에 염증을 느껴 탈북했으며 중국에서 언제 신분이 탄로날지 몰라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8일 망명 신청후 가석방된 김순희씨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에 밀입국한 탈북자 가 됐다. 변론을 맡은 김유진 변호사는 "두 사람은 각각 보석금 1500달러를 내고 수감 2개월여만에 풀려났다"면서 "이민국 추방심사때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보석금은 당초 1인당 3만달러로 책정됐으나 이들이 추방될 경우 처벌받을 수 있고 한인사회가 잘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점이 참작돼 1500달러로 낮아졌다.
한씨와 김씨는 95년 함경북도 회령과 나진을 각각 탈출, 중국 옌지(延吉)에서 공사장 막일을 하다가 러시아 프랑스를 거쳐 3월 28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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