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 한국대사관 진입 시도 탈북자 3명 中경찰에 체포

  • 입력 2002년 4월 29일 21시 49분


29일 낮 탈북자 3명이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뛰어들려다 중국 무장경찰들에게 체포됐다.

현지 외교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정오)경 베이징 동3환(東三環) 순환도로변의 한국대사관에 뛰어들려다 주변에 배치된 무장경찰대에 붙잡혔다. 이들은 당초 5명이었으나 3명만 체포되고 나머지 2명은 달아났다. 체포된 3명은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체포한 탈북자 3명의 대사관 진입 시도 등 동기에 대해 조사중이다.

다른 소식통들은 이들이 대사관이 밀집한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싼리툰(三里屯) 거리에서 적절한 대사관을 물색하던 중 한국대사관 쪽으로 진입하려다 실패했다고 전했다.그동안 베이징의 서방외교 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해당국가와 중국 한국간의 협상을 거쳐 한국행으로 결론났으나 이번 사건은 외교공관 진입과정에서 체포돼 향후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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