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은 이날 오후 3시 독일 정부가 운영하는 학교의 담을 넘어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는 한국대사관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인 켐핀스키호텔 근처에 있다.
독일대사관 관계자는 “탈북자라고 밝힌 8명이 베이징 독일 학교 구내에 있다”며 “대사관측이 이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탈북자 가운데 1명은 여성”이라며 “탈북자들은 학교 구내에 있는 대사관 직원 아파트의 맨 위층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대사관 관계자는 “탈북자 처리 방안을 놓고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탈북자들의 독일 학교 진입은 6자회담을 앞두고 전 세계 언론의 시선이 베이징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국 정부의 태도가 주목된다.2002년 9월에도 탈북자 15명이 독일 학교에 진입해 하룻밤을 지낸 뒤 중국 당국으로부터 한국행을 허가받았다.
중국 정부는 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이 주중 스페인대사관에 진입한 이후 2년간 외교공관이나 관련 시설에 진입한 탈북자 200여명의 한국행을 허용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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