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갑윤(鄭甲潤·한나라) 의원은 5일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전체 공사대금의 0.54%가 공사 발주처에 대한 접대비 선물 등의 명목으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해 5월 전국 46개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경력 18년 이상의 현장소장을 대상으로 공사대금 사용 실태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특히 정부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를 맡고 있는 현장소장 가운데 73%가 “발주처로부터 금품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연간 건설수주액이 약 80조원(2003년의 경우 83조720억원)이라면 이 가운데 약 4320억원이 접대비와 현금, 선물 등의 상납금으로 들어가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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