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국감]野 ‘김삼웅 독립기념관장’ 임명과정 의혹 추궁

  • 입력 2004년 10월 5일 0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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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들은 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삼웅(金三雄)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과정 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독립기념관장 후보는 통상 3배수를 올리는데 애당초 2배수만 올린 것이 이미 특정인을 뽑기 위한 것이 아니었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뒤 “응모자인 김 관장이 심사결과를 임명 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확인된 뒤 문화관광부가 후속조치를 취한 바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성원(李成元) 문화정책국장이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답변하자 심 의원은 “관리감독기관으로서 (심사결과) 유출경위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미 김 관장을 내정해 놓고 짜 맞추기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정청래(鄭淸來) 의원은 “김삼웅 관장은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당시 기념관 앞에 일본산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며 이를 뽑아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던 분으로 관장으로서 적임자”라며 정 장관을 두둔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또 “일부 신문이 독립운동가후손과 유공자단체 등이 김 관장을 반대한 것처럼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복회 대전 충남지회 회원 105명은 김 관장이 한 신문의 9월 9일자에 “내가 2, 3위와 상당한 점수차로 1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고한 후인 9월 17일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독립운동가가 아닌 외부인사는 절대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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