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박순자(朴順子·한나라당) 의원은 12일 KOTRA에 대한 국감에서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노사분규 수가 2002년 26건, 2003년 32건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 현재 이미 33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해마다 노사분규를 겪은 외국인 투자기업은 7개사였다.
또 2년 연속 노사분규를 겪은 기업은 17곳, 한차례씩 겪은 기업은 47곳으로 최근 3년 동안 모두 71개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신고 기준)은 2001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감소했다는 것.
박 의원은 “노사분규가 외국인 투자유치 감소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OTRA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이 모두 1만3000여개에 이르는 만큼 연 30여건의 노사 분규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OTRA는 또 “최근 3년간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해외직접투자가 줄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서 상반기(1∼6월) 중 대한(對韓) 외국인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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