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내 긴급조치 세대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이슬’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색깔독재’라는 신조어까지 써가며 "어제 안택수 주성용 의원의 색깔공세는 두 의원이 뜻이라기 보다는 박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면서“박근혜 의원이 대표가 된 후 국가가 유신시대로 후퇴하고 있다”고 박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육영수와 외모가 비슷해 온화함을 갖고 색깔론으로 가지 않길 바랬는데 그러질 못했다”면서 “박정희가 숨겨져 있는 박 대표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이에 동조했던 세력들이 박 대표 아래서 조직적으로 움직여 국회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마치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난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은 참여정부를 한번도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대통령조차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박 대표 체제 출범 후 색깔공세를 갈수록 강화하는 반면 민생경제에 대해서는 한번도 눈길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다양한 논의와 토론이 봉쇄되고 있으며 박근혜식 색깔독재가 당을 지배해 어떤 대안도 내놓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 대표에게 △색깔논쟁을 중단하고 국정운영에 협조하라 △정국파행에 책임을 지고 그간의 색깔논쟁에 대해 사과하라 △즉각 대정부질문에 참여하고 개혁입법 제개정에 참여하는 등 국회를 정상화하라 고 요구했다.
▼아침이슬 모임은▼
75학번 부터 78학번 까지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시대 때 대학교를 다녔던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의 모임.
우원식 의원을 간사로 노영민, 노웅래, 선병렬, 유승희,유기홍, 민병두, 우윤근, 이상민, 이영호, 전병헌, 한광원 의원등이 참여하고 있다.
우 의원은 "학생운동했던 사람과 안했던 사람 반반 섞여있다"며 "특별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모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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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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