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은 이날 박 준장이 보직 인사뿐 아니라 진급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군 검찰은 다음 주 초 진급 인사 심사과정에 선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또 다른 장성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진급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른 장성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군 검찰 관계자는 “남재준(南在俊) 육군참모총장의 사표 제출 파동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지만, 이번 수사의 목표는 의혹을 모두 해소하는 것”이라며 “관련자의 소환 및 사법처리는 정해진 법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또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진급 대상자 관련 서류를 조사해 장성 선발위원회가 비리 의혹이 있는 4명 가운데 3명은 탈락시켰지만 1명은 진급시켰다는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검찰은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진급비리 의혹 관련 괴문서의 작성자를 색출하기 위해 작성자로 의심되는 복수 군인의 통화기록 조회를 신청한 데 대해 “피해자의 고발이 없어 형사입건 요소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해 합동조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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