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세호(金世浩) 건설교통부 차관을 조만간 방문 조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3일 “감사반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대전 철도공사 집무실에서 신 사장을 상대로 철도공사의 전신인 철도청이 지난해 9월 사할린 유전 개발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한 배경과 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고 전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10월 철도청장에 임명되기 전 차장 재직 때 유전 투자 사업을 추진한 철도교통진흥재단의 당연직 이사장을 겸해 사업 초기부터 계약, 해지 등 전반적인 과정의 결재를 맡았다.
그러나 감사원은 철도청이 유전 투자 사업에 급하게 뛰어든 이유에 대한 납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김 차관을 이번 주 중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김 차관은 유전 투자 사업 결정 당시 신 사장의 직속상관인 철도청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한편 감사원은 부동산투자회사 하이앤드그룹 대표 전대월(全大月) 씨가 현 정권의 실세 정치인 A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다른 관계자는 “갖가지 의혹을 신속히 규명하기 위해 감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주가 의혹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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