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에 따르면 왕 본부장은 사할린 유전 인수계약에 따라 러시아에 지불해야 할 잔금 6200만 달러를 석유개발기금에서 융자받기 위해 지난해 10월 20일 이 의원을 찾아갔으며, 당시 허문석(71·지질학 박사) ㈜한국크루드오일(KCO) 대표도 동행했다.
이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감사원 오정희(吳正熺) 사무총장은 “신 청장과 왕 본부장에 대한 조사에서 이를 확인했다”며 “당시 이 의원은 ‘철도청이 어떻게 유전개발사업을 하느냐’며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머무르고 있는 허 씨는 6일 감사원에 전화를 걸어 “10일 귀국하겠으며 감사원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혀 왔다.
한편 이 의원 측은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녹취록 등 문건을 7일 오전 언론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은 6일 저녁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때문에 억울하고 답답한 심정을 해소하기 위해 문건을 만들고 있다”며 “자료만 배포할 것이며 이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녹취록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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