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피플]내달 6일 부임 티에보 주한 佛대사 내정자

  • 입력 2005년 9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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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과 프랑스의 과학 기술 교류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10월 6일 한국에 부임하는 필리프 티에보(49) 주한 프랑스대사 내정자는 21일 “한국의 하이테크에 특히 관심이 많다”면서 기술 교류, 프랑스 기업의 한국 내 투자 확대, 문화 교류를 통한 문화 다양성 추구 등 3가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아 한국 근무를 자원했다”면서 “세계 경제, 외교 분야에서 동북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에보 내정자는 엘리트 정치인과 관료의 산실인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그는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오래 근무했으며 현재 IAEA 주재 프랑스 대표를 맡고 있는 핵문제 전문가다.

그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6자회담에서 합의문이 채택돼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이행하는 데 이견이 있는 것 같다”면서 “유럽연합(EU)과 이란의 핵문제 협상에 비춰 볼 때 합의문이 제대로 이행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프랑스나 EU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티에보 내정자는 부인(49), 막내딸(12)과 함께 한국에 올 예정이다. 그는 “인류학을 전공한 아내와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은 딸은 벌써부터 한국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전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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