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의미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외자유치를 통한 국내 첫 사회간접자본시설인 송도국제도시∼영종도 간 인천대교가 개통되고 송도국제도시 내 65층 트레이드센터 및 컨벤션센터, 경인고속도로 직선화공사가 완공되는 시점이다. 또 연세대 인천 송도캠퍼스 1단계사업,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관광특구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기 때문에 도시 모습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달라진 인천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2009년 9∼11월 ‘인천 엑스포’를 개최하려 한다.”
―인천 엑스포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2010년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엑스포에 앞서 인천시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행사다. 인천을 홍보하는 일종의 ‘굿판’으로 보면 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지휘자 주관의 음악축제, 부평풍물축제, 하늘축제 등 문화예술행사와 국제 박람회, 국제회의가 3개월 동안 이어진다.”
―3개 경제자유구역 중 청라지구의 개발속도가 늦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7월말까지 개발계획 윤곽을 확정짓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 공사가 투자신청을 받아 가부를 결정하며,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지역에 한해 인천시와 긴밀해 협의해 투자자 선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청라지구에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하고 서울지역 대학의 제2캠퍼스를 유치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인천공항철도가 지나는 지역에 20만∼30만 평 규모의 학교 부지가 있다”
―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서구 검단신도시 개발 사업은….
“당초 분당신도시와 비슷한 535만 평 규모로 검단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으나 최근 건설교통부와의 협의과정에서 다소 줄어들고 있다. 인근에 건설될 600만 평 규모의 수도권매립지 생태공원과 김포 신도시와 맞붙어 있어 개발이 시작되면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 2012년까지 골프장, 대학을 갖춘 ‘웰빙 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구 도심권 재생사업의 구체적인 실천 계획이 있나.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29만 평에 프랑스 ‘라데팡스’와 비슷한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 사업비가 3조 원 이상인데 투자자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공사로 인해 일반도로로 바뀌는 가정오거리 인근 서인천 나들목∼가좌 나들목∼도화 나들목 구간에서도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다. 송도캠퍼스로 이전하는 인천대 부지의 ‘도화 뉴타운 사업’, 숭의종합경기장 재생사업, 동인천역과 제물포역 역세권 개발사업은 2010년 전후 마무리된다.”
―‘대수도론’에 대한 입장은….
“교통, 환경, 경제 등 시도경계를 뛰어넘는 사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협의를 강화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비 수도권지역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나 공장 신증축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