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취임한 김형렬(47·사진) 대구 수성구청장은 “연말까지는 수성구의 속칭 들안길 일대를 먹거리 특구로 지정하고 국제학교를 설립해 교육 국제화 특구로 지정되도록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성구는 지역 최대의 주상 복합단지로 개발되는 중이라 교통, 소음, 일조권 등 민원과 주민 간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발전 욕구를 극대화하고 개발의 부작용을 최소화 해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수성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성구의 성장 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구정 운영의 핵심 2대 전략을 ‘특구 조기 지정’과 ‘문화 디지털 뉴타운 조성’으로 정했다.
교육특구 조기 지정을 위해 국제학교 설립 등 외국어 교육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
특히 건립이 추진되는 범어동 구립도서관 외에 지산, 범물, 고산 지역의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소규모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행정서비스 혁신을 위해서는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객원 구청장, 초빙 구청장 제도를 통한 열린 행정과 민원실 분소 설치를 통한 찾아가는 행정을 펴 나갈 방침.
그는 “지난 3,4년 사이 범어네거리와 동대구로 일대를 중심으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사업이 잇따라 추진돼 이 일대 아파트가 대구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주도 했다”며 “아파트 승인과정에서 용적률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적정 수준으로 분양가가 결정되도록 행정력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월부터 서울 강남구와 경기 성남의 분당구에서 시범 실시되는 초고속 휴대 인터넷 사업이 수성구에서 가능하도록 첨단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할 계획.
그는 “임기 중 늘 구청장실 문을 열어놓고 밑바닥 여론에 귀 기울여 주민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정당인 출신… 2002년 당개혁 주도▼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정통 당료 출신으로 행정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출신으로 대륜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민정당 중앙당 사무처 공채 7기로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한나라당 중앙당 대변인실 행정실장을 거쳤다. 정당생활을 대부분 기획 및 조직관리 부서에서 보내 두뇌회전이 빠르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받는다.
2002년 대선 비자금 파문이 일자 지역의 30∼40대 정치 신인과 뜻을 모아 ‘한나라당 정치개혁연대’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활동할 만큼 개혁성향을 보였다.
대학 1,2학년 시절 교내 연극제에 출연, 주연 배우와 연극 연출자로 활동할 정도로 ‘끼’를 보였다.
결혼 후 병환을 앓고 있는 장모를 17년 간 모실 정도로 정이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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