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진(66) 계양구청장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역점을 둬 구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25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민자를 유치해 경인운하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계양산 일대 72만평에 추진해 온 테마파크 및 골프장 건설 사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계양산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이기 때문에 인천시와 건설교통부로부터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다 환경단체도 반발하고 있다.
그는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50억원의 세수가 늘어나고, 대규모 고용창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옛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낡은 주택을 정비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에는 공영주차장을 세워 주차난을 해소하고,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전용공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도 병행한다. 청소년에게 영어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영어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의 방침과는 어긋나지만 2009년까지 특수목적고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각 동(洞)마다 국·공립 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국립보훈병원과 치매병원 유치사업을 임기 중에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기간에 나타난 지역 갈등과 대립을 풀기 위해 사회단체와 주민을 수시로 만나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화합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일부 주민의 반대가 있더라도 반드시 설득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3기 낙선뒤 택시몰며 ‘민심탐방’▼
이익진 계양구청장은 작전동에서 태어나 자란 지역 토박이다.
농사를 짓는 부모를 도우며 학교를 다닌 그는 요즘도 매일 오전 5시면 효성동에 마련한 150평 규모의 텃밭에 나간다.
맑은 아침공기를 마시며 텃밭에서 파와 마늘 무 배추를 재배하면 건강에도 좋고, 가족과 친지에게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채소류를 나눠줄 수 있어 즐겁다는 것.
동산중·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65년 인천시 공무원으로 임용돼 91년까지 지역경제과장과 도시계획과장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하다 95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됐다.
98년 민선 2대 구청장에 당선됐으나 다음 선거에서 낙선한 뒤 지역시책을 개발하는 계양발전재단 이사장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 5·31선거에 출마할 때까지 동생이 운영하는 택시회사에서 직접 택시를 몰며 주민과의 접촉을 계속해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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