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47) 대구 동구청장은 19일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동구가 대구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앞으로 4, 5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임기 중 젖 먹던 힘까지 다 내 동구의 지도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K-2 공군비행장 등이 있는 동구는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다.
이 구청장은 “동구를 골고루 개발하기 위해 기획력과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혁신도시 건설 등 지역의 국책사업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우선 구청 단위의 전담팀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도시 예정지가 동대구역세권 및 봉무산업단지와 연결돼 동구 발전의 삼각벨트를 이룰 수 있도록 도로망 구축에 행정력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의 투명성과 정책 결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민원고충처리 전문반과 규제혁파위원회를 만들어 불필요한 규제와 제도를 과감히 없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정운영과 시책 수립에 건강(Health), 조화(Harmony), 신의(Honor), 유머(Humor)의 개념을 도입하는 ‘신4H 운동’도 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대구역세권 내 뉴타운 조성과 대구선 이설 부지 내 테마공원 조성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그는 K-2 공군비행장 소음 문제와 관련해 “비행장에 인접한 건축물의 실내 방음을 위한 국비 보조금 지원을 정부 당국에 건의할 생각”이라며 “군용비행장 소음 피해 방지 및 보상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촉구하고 인근 주민을 위한 공공 및 복지시설 확충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동구 토박이…“벤처 경험 살려 주민에 봉사”▼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벤처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행정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기업경영의 경험을 살려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자는 뜻을 펴기 위해 공직사회로 눈을 돌렸다.
동구 토박이로 달성고와 대구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전산학원 사업을 시작한 뒤 섬유도매업에 종사하며 사업가로서의 안목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어 1998년 게임개발 회사와 애니메이션 회사, 무선 모바일 업체를 잇달아 창업하는 등 벤처 사업가의 길을 걸어왔다.
2004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그는 17대 동을 국회의원 선거 때 후보자 토론회와 선거마케팅 전략 수립에 참여해 기획능력을 발휘한 뒤 한나라당 대구시당 운영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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