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전 청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 출사는 어디까지나 공직을 떠난 자연인으로서 개인의 소신과 비전에 따른 결정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에 대한 섭섭한 감정 때문에 출마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고 부인하면서도 “농민 사망사건은 매우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지만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일은 아니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대답했다.
허 청장은 ‘사퇴가 정권적 차원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냐’는 이어진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허 청장은 당시의 농민 시위에 대해서 “시위는 어디까지나 불법 폭력시위였고 그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은 정당하고 적법했다”며 “시위대보다 경찰이 2배나 많은 부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인내를 갖고 대처했다는 점을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념과 가치에 가장 근접한 정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한나라당은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들에게 겸손하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통해 매우 괄목할만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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