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얼굴 알리기 ‘운동화 유세’
홍사덕 “강대표 공천 책임 묻겠다”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신 투입한 이종현 후보와 한나라당 박근혜후보경선대책위원장을 지낸 친박연대의 홍사덕 후보가 맞붙고 있다.
초반에는 홍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앞섰지만 이 후보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지율 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 후보 측은 “늦게 공천된 만큼 인지도를 높이는 것 외에 전략은 없다”며 운동화를 신고 시장, 경로당 등을 돌고 있다. 경북대 공대 교수 출신인 이 후보는 대구 테크노파크 건설 등을 설계했던 경험을 앞세워 ‘토박이 경제일꾼’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홍 후보 측은 박근혜 전 대표를 한나라당의 새 구심점으로 세우기 위해 친박연대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교회와 평리동 일대를 누비며 “의회 경험이 풍부한 후보가 당선되어야 서구 공단 개발도 실현되고 지역 경제가 산다”고 연설했다. 그는 “파행 공천의 책임을 묻기 위해 강 대표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대구=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전남 무안-신안
황호순 “서민위해 뛰는 후보 될것”
김홍업 “아버지 명예 지켜내겠다”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후보가 연단에 섰다. 김 후보는 “(나를 탈락시킨) 지금의 민주당은 아버님이 만들고 호남이 지켜낸 그 당이 아니다. 반드시 당선돼 민주당의 뿌리와 아버님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하루 전 김 후보의 어머니 이희호 여사가 지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한 뒤였다.
같은 시간 장터 한편에서 민주당 황호순 후보가 연설을 했다.
황 후보는 “나는 공천 과정에서 검증된 깨끗한 후보”라며 “황태자 같은 의원이 아니라 서민을 위해 뛰는 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무소속 이윤석 후보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무안 지역 교회 5곳을 돌며 예배를 봤다. 그는 김 후보를 겨냥해 “부모를 앞세워 선거운동 하는 것은 보기에도 안타깝다”고 했다. 황 후보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누구인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
무안-신안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가 근소한 우세 속에 김홍업 이윤석 후보와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안=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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