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서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입차 업체들이 실시한 자발적 리콜 사유 중 절반 이상이 사망 사고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결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중 제작결함으로 인해 리콜이 이뤄진 차량은 모두 2769대였다. 이중 58%에 해당하는 1613대가 주행 중 전조등이 작동하기 않거나, 주행 중 바퀴가 분리되고,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등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70 D5 모델의 경우 에어백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불량으로 측면 커튼 에어백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버스나 트럭 등이 옆에서 충돌할 경우 탑승자의 머리가 트럭 등의 차체에 직접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가 수입 판매한 2인승 로드스터 G2X는 구동장치의 기어박스 오일 실(Oil Seal) 불량으로 기어오일이 새어나와 주행 중 차량이 멈춰 서는 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이처럼 중대한 결함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교통안전공단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그동안 안전기준부적합 조사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았다"며 "법적으로 수입차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정해 놓고 있는데도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영상취재 : 동아일보 신원건 기자
▲영상제공: GM 대우
▲영상취재: 동아일보 인터넷뉴스팀 나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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