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북한 만들기’ 성금 1억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1년도 안돼 1억5000만원 넘어

26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캠페인 모금액 1억 원 돌파 기념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문병훈 서초구의원, 심재익 대한잠사회 명예회장, 서길봉 서동시장 상인회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손삼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장, 김동근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6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캠페인 모금액 1억 원 돌파 기념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문병훈 서초구의원, 심재익 대한잠사회 명예회장, 서길봉 서동시장 상인회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손삼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장, 김동근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1년 만에 1억5000만 원 모금을 달성했습니다. 북한에 ‘푸른 기적’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합니다.”

북한 산림녹화를 위한 모금액이 1억 원을 돌파했다. 재단법인 아시아녹화기구와 동아일보·채널A는 26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그룹 사옥에서 ‘나무 한 그루, 푸른 한반도’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동근 아시아녹화기구 상임대표와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대학생 활동가 ‘유세이버스’등이 함께했다.

지난해 4월 동아일보 창간 94주년을 맞아 시작한 이 캠페인은 북한의 산림녹화와 식량, 땔감, 소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임농(林農)복합경영’ 프로젝트다. ‘묘목 전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 과거 북한 나무 심기와의 차이점이다.

그동안 택시 운전사들의 봉사단체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대장 손삼호)가 3000만 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해 각 기업·단체와 개인이 십시일반으로 1억5194만 원(2월 말 현재)을 모았다. 배우 손호준과 클라이머 김자인 선수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북한 나무 심기는 정치적으로 가장 덜 민감할 뿐 아니라 남북한 모두에 도움이 되는 상생 프로젝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독일 드레스덴대 연설에서 “산림 황폐화로 고통받는 북한 지역에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자”며 산림녹화 지원 방침을 밝혔다. 8·15 경축사에서도 산림공동 관리 등 ‘환경협력’을 3대 남북 통로의 하나로 제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도 지난해 신년사에서 “나무 심기를 전 군중적 운동으로 벌여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달 19일 노동신문이 “산림복구 전투를 힘 있게 벌이자”고 하는 등 산림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이 해빙기를 맞으면 곧바로 북한 나무 심기 캠페인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인도 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자동응답전화(060-707-1700·통화당 3000원) 또는 계좌이체(우리은행 1005-202-451214·예금주 기후변화센터 아시아녹화기구)로 가능하다. 문의는 홈페이지(아시아녹화기구.org)를 통하면 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