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사내 동호회인 ‘향토문화연구회’ 회원 30여 명은 10일 낮 가족들과 함께 서울 대학로에 집합했다. 연극 ‘다우트’를 본 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 자녀에게 문화상품권 등 선물꾸러미를 안겨줬다.
대림산업 측은 “송년회를 가족에게 1년 동안 깎였던 ‘점수’를 만회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림건설은 29일 서울 서초동 모델하우스에서 ‘우아한 송년회’를 갖는다. 회장부터 말단 사원까지 300여 명이 모여 와인과 치즈를 곁들인 ‘스탠딩 파티’를 한다. 색소폰 연주자가 직접 재즈를 들려주면서 흥을 돋울 예정. 우림건설 관계자는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 많은 직원들까지 은근히 송년회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 쌍용건설은 이달 말 부부 동반으로 한강 유람선에서 ‘선상 파티’를 열기로 했고 GS건설은 이달 6일 대학로의 한 극장을 통째로 빌려 연극을 관람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폭탄주 일색이었던 송년회가 최근에는 가족동반 모임을 갖거나 문화공연을 보러가는 등 건전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며 “이 바닥이라고 사회 전반적인 세태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