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N&OUT]건설사들 “아파트 브랜드 바꾸길 잘했네”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아파트 브랜드에는 건설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담겨 있다.

올해 2월 로고를 바꾼 신동아건설의 ‘파밀리에(Familie)’와 지난해 9월 선보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Hillstate)’도 마찬가지. 둘 다 외국어 이니셜을 로고로 만들었다.

신동아건설은 가족을 의미하는 독일어 ‘파밀리에’의 첫 글자 ‘F’를, 어머니가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모양으로 형상화해 가족간의 정(情)과 사랑을 추구하는 아파트란 점을 강조했다.

신동아건설 측은 “로고 교체 직후인 3월 경기 용인시 흥덕동에서 중대형 임대아파트 759채를 분양한 결과 청약 3순위까지 평균 3.3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며 로고 교체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는 반응.

힐스테이트는 고급 주거지를 뜻하는 ‘힐(hill)’과 높은 지위라는 의미의 ‘스테이트(state)’의 합성어. 브랜드를 내놓은 뒤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5.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새 브랜드의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기존 브랜드인 ‘홈타운’을 쓰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브랜드를 바꿔 달라”는 민원이 폭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설교통부 지침 등에 따라 홈타운으로 등기된 아파트는 브랜드를 바꿀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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