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IN&OUT]타운하우스, 한옥을 입다

  • 입력 2007년 6월 4일 02시 59분


타운하우스는 원래 17세기 영국 귀족들이 도시에 짓기 시작한 공동주택형 고급주택에서 유래했다.

국내에서 타운하우스는 침체된 국내 주택시장의 틈새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4층 이내의 고급빌라나 단독주택 단지, 골프빌리지 등 다소 넓은 의미로 통용되다 최근에는 한국 전통가옥의 설계 개념까지 도입됐다.

SK건설이 1일 경기 용인시 중동 동백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55∼68평형 타운하우스 ‘동백 아펠바움’(123채 중 1차분 42채)은 한국 전통가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채 나눔’ 구조를 설계에 반영했다.

채 나눔 구조란 단독주택 모양을 한 타운하우스 건물이 본 건물인 ‘안채’와 안채보다 규모가 작은 ‘사랑채’로 나뉜 형태. 안채와 사랑채는 각각 두 개의 독립된 공간이지만 하나의 지붕을 공유하고 있는 구조다.

안채는 넓은 공간에 안방과 거실, 주방, 욕실 등이 배치돼 일반 아파트 구조와 비슷하다. 방 1개와 욕실 1개로 이뤄진 사랑채는 외부에서 온 손님이 묵거나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자녀들이 쓰기에도 좋게 돼 있다.

고명덕 SK건설 분양소장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집을 짓기 위해 아파트의 편리함에다 한국 전통가옥의 구조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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