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강남 재건축 투자 3대 포인트

  • 입력 2008년 4월 24일 02시 57분


①보유세 회피 매물 찾자

②저밀도-저층을 고르고

③장기 투자 마음가짐을

서울 강북 재개발 투자가 부동산 시장의 단연 화두(話頭)다. 이명박 정부가 도심 개발을 내세웠을 뿐 아니라 ‘4·9총선’ 전후로 강북권 뉴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

반면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여겨지던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 재건축 예정 단지들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를 내건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실제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약세인 지금이야말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시점으로 본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강남권 재건축 투자에 대해 알아봤다.

○ 미련 못 버리는 ‘강남권 재건축’

현재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 상당수는 사업 추진이 정체된 상태다. 노무현 정부 때부터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안전진단 강화, 소형평형 의무비율, 용적률 제한, 임대 주택 의무화, 초과이익환수 등의 각종 규제로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현 규제 하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시세로 매입하면 사실상 재건축 시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우선 재건축 투자 수익과 상관없이 강남권은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군과 생활편의시설, 교통여건으로 고급주택 주거지로의 명성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의 신규 공급이 줄어들면 결국 다시 가격이 오르면서 언젠가는 투자수익을 일정 부분 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 매수 타이밍은 언제

최근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는 시장에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하려면 지역을 선정한 뒤 발품을 팔아 급매물을 찾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은 없다. 보유세 산정 기준일인 매년 6월 1일에 임박해 나오는 보유세 회피 매물을 선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아파트 선택 시에는 한강변이나 역세권 등 무엇보다 입지를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최대한 저밀도, 저층 단지를 찾는 것도 기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연구실장은 “재건축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완화는 최소 2, 3년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장기투자로 가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조언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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