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내게 꼭 맞는 조건 찾아 청약하라

  • 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8분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최근 소폭 감소했지만 지방의 미분양 시장은 별로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특별한 호재(好材)가 없는 한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를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상반기 지방의 아파트 신규 분양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분양 지방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1291만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806만 원에 비해 60.1%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의 분양가 상승률 9.1%보다 6배가량 높다. 지역별로는 부산(1110만 원→1872만 원)의 상승률이 68.6%로 가장 높았고, 대구 32.2% (799만 원→1056만 원), 광주 14.8%(711만 원→816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 하반기 지방 주택선택 키워드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마저 높게 책정됐기 때문에 미분양물량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진영 리서치센터 팀장은 “지방에서는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을 피하려고 중도금 무이자 융자, 계약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며 “수요자들은 이런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

우미건설은 대전 서남부지구 15블록에서 113∼117m² 1057채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계약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단지 서쪽으로는 도안공원, 동쪽에는 갑천이 위치해 조망권이 확보된다. 호남고속도로와 대전 남부순환도로 분기점인 서대전 나들목이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울산 동구 전하동 655-3 일대에서 대우건설이 일산3지구를 재개발해 총 1345채 중 85∼185m² 427채를 10월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미포, 명덕초등, 일산중, 대송고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일신건영은 충남 당진군 당진읍 채운리 357-20에 109∼155m² 396채를 8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당진중, 당진고가 단지와 접해 있어 통학이 쉽다. 철강단지 중심 산업 육성에 이어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 호재가 많은 편. 충남 당진은 지방에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곳 중 하나다.

○대규모 택지지구

대한주택공사는 대전 서남부지구 C2블록에 11월경에 442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아직 미정.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개최되면 선수촌을 대구 율하2지구 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대구 혁신도시와도 인접해 있고 대구지하철1호선 신기역을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STX건설은 충남 아산시 배방면 아산신도시 4,6블록에 129∼170m² 797채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한국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천안∼온양온천 간 복선전철인 배방역(올해 말 개통 예정)도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분양물량으로 전용면적 85m² 이하 주택은 5년간, 85m²초과는 3년간 전매제한을 받는다.

세영종합건설은 전북 군산시 수송2지구 2-1블록에 105∼119m² 1041채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수송2지구는 인근의 군산 나운지구와 함께 군산 남부지역 신흥주거지로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제일건설은 대전 유성구 학하지구 101, 102블록에 108∼159m² 1600채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지구인 학하지구는 호남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대전 서남부지구 맞은편에 위치한다.

○1000채 이상 대규모 분양단지

포스코건설은 대구 봉무동 695-2 이시아폴리스에 99∼198m² 3600채의 대규모 단지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시아폴리스는 옛 봉무산업단지로 포스코건설과 대구시가 공동출자해 건설하는 산업단지다. 경부고속도로 도농분기점이 차량 5분 거리로 타 지역 이동이 쉽다.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강원 원주시에 신도종합건설이 대규모 단지를 분양한다. 태장동 124-1에 102∼259m² 1592채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관통하며 경기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올해 말 착공예정)가 건설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702채 중 84∼211m² 1227채를 9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을 걸어서 5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명륜초, 동래중, 부산중앙여고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롯데백화점(동래점), 마안산공원, 사적공원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남양건설과 성우종합건설은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서 각각 2089채와 1459채를 내놓는다. 112∼187m² 규모로 9, 10월 분양예정이다.

롯데건설도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서 1099채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미정이다.

이 팀장은 “임대사업자가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5년(현재는 10년)만 임대하면 양도세 중과(重課) 등을 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요건을 완화했기 때문에 지방의 임대사업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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