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타운하우스 고르는 방법

  • 입력 2008년 9월 25일 02시 45분


□ 주변환경은? 빼곡한 주택가 분위기 불합격

□ 대지지분은? 가격 비싸면 투자수익 힘들어

□ 내부구조는? 생활에 편리한지 꼼꼼히 체크

타운하우스를 고르는 방법은 아파트를 고르는 것과 좀 다르다.

공동주택의 편리함을 누리면서도 자연친화적이고 사생활을 보호받으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만큼 선별기준도 아파트보다 까다로워야 한다.

우선 타운하우스는 실내와 실외를 함께 봐야 한다. 샘플하우스나 모델하우스만 볼 게 아니라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부 타운하우스는 전체 가구의 조화보다는 개별 가구의 화려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집 밖에 나왔을 때 단독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주택가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면 만족스러운 타운하우스 생활이 어렵다.

또 가격을 평가하면서 단순히 3.3m²당 분양가를 볼 게 아니라 대지지분이 얼마인지를 계산해봐야 한다. 대개 아파트의 대지지분은 분양면적의 절반 정도지만 타운하우스의 대지지분은 분양면적의 2배 정도 되는 경우가 많다. 3.3m²당 분양가가 낮아도 대지 지분 3.3m²당 가격이 비싸다면 투자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생활 동선도 따져봐야 한다. 단독주택은 복층으로 구성된 곳이 많기 때문에 아파트에 비해 활동하기 불편할 수 있다. 특이한 설계 때문에 모델하우스 방문 때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살기에는 적합지 않을 수 있는 것.

아파트에 비해 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인 만큼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관리비를 줄이려면 단지 규모가 큰 타운하우스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 단지가 크면 가구당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건설사가 사업을 진행하는지도 중요하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에 비해 가구 수는 적지만 분양가가 비싸 분양률이 낮으면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 공사비 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업주체의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면 공사중단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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