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공원…자전거도로…친환경 디자인이 흐른다

  • 입력 2009년 7월 17일 02시 56분


수원시 권선동 아이파크 시티 6594채 분양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를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분양한다.

하천과 도시를 조화롭게 개발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은 건축가 벤 판 베르켈 그리고 네덜란드의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과 함께 도시를 디자인했다. 이들과 함께 하천을 복원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아파트 입면을 개발해 차별화된 친환경 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 8월 말 1336채 분양 예정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는 일반분양 아파트 4384채를 비롯해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 모두 6594채가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말 1블록 지하2층∼지상14층 10개 동(전용면적 84∼202m²) 543채와 3블록 지하2층∼지상14층 15개 동(전용면적 84∼202m²) 793채 등 총 1336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8월 말에 분양하는 1, 3블록은 부지 동쪽에 입지한 단지로 두 단지 모두 우시장천과 맞닿아 있다.

한편 사업지역 내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각각 1곳씩 들어설 예정이다. 또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1번 국도, 남부우회로, 동수원로 등이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 편의시설로는 단지와 인접해 이마트가 있으며 갤러리아백화점과 그랜드백화점 애경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가깝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 도시에 친환경 디자인을 입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차별점은 도시를 따라 총 2.5km 길이의 자연하천이 흐른다는 것. 현대산업개발은 ‘U자’형 부지 동쪽의 우시장천과 서쪽의 장다리천을 맑은 물이 흐르게 복원하고 하천을 따라 다양한 녹지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천변에는 벚나무 등을 심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6만 m² 넓이의 공원과 광장 등을 조성해 하천과 단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네덜란드 튤립에 착안해 단지 조경도 다채롭게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9만 m²의 단지는 각각의 개성을 지닌 45개의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공간으로 나뉜다.

건축가 벤 판 베르켈이 디자인한 아파트 입면은 숲과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파크(Park) △빌리지(Village) △시티(City) △워터(Water) △필드(Field) 등 총 5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파크’는 곧게 자란 나무와 무성한 가지들이 교차되는 숲의 모습을 입면에 적용한 것이고 ‘빌리지’는 강이 흘러 대지에 남기는 흔적을 형상화했다. 시티와 워터, 필드 타입 등 추상을 이용한 다른 패턴 디자인도 5개 구역으로 나눠 적절히 배치될 예정이다. 또 기둥식 구조를 채택해 공간의 가변성을 높이고 탑상형과 판상형을 조화시킨 배치를 통해 통풍과 채광을 강화했다.

특히 일부 블록에는 거실 천장고가 2개층 높이로 조성되는 ‘더블 하이트 하우스(Double height House)’ 설계가 적용된다. 1블록(전용면적 202m²)의 12채, 3블록(전용면적 202m²)의 13채 등 25채에 이 설계가 적용됐다. 더블 하이트 하우스는 펜트하우스 등에서 볼 수 있는 높은 천장 설계를 모든 층으로 확대한 것으로 주방과 방 등의 천장은 일반 아파트와 같은 수준이지만 거실과 식당의 천장은 약 5m 높이로 높아져 공간감이 확대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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