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넘치는 물량, 장기개발 호재 있는 단지를 선택하라

  • 입력 2009년 8월 27일 02시 53분


수도권 9월에 1만4038채 일반분양
서울 뉴타운·재개발지역 관심 집중

부동산 시장의 본격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을 맞아 서울을 비롯한·수도권 유망 단지의 분양이 일제히 시작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집계에 따르면 9월 전국 45개 사업장에서 총 2만2464채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320채, 인천 3599채, 경기도에서 8119채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 서울에서는 뉴타운과 재개발지역,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에서는 주요 택지개발지구가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으로 꼽혔다.

○ 서울 뉴타운 vs 재개발 사업장

서울의 뉴타운이나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은 입지가 좋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특히 9월 처음 분양되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1구역은 은평뉴타운 만큼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산업을 비롯한 3개 건설업체가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9월부터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지역에 전용면적 59∼148m² 규모 1369채 가운데 600채가 일반 분양된다. 왕십리뉴타운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에서 가깝고 분당선 왕십리∼선릉 간 복선전철도 현재 공사 중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친 재개발 사업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5월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6구역의 ‘래미안2차’는 평균 9.6 대 1, 7월 신당7구역 ‘e-편한세상’은 평균 10.3 대 1의 경쟁률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사업장도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이 성동구 금호동2가 금호17구역에 선보이는 ‘금호자이1차’와 삼성물산이 마포구 공덕동 공덕5구역에 선보이는 ‘래미안공덕5차’ 역시 좋은 입지와 개발 호재로 관심의 대상이다.

LIG건설은 9월 서울 중구 만리동에 ‘서울역 리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m² 총 181채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만리동 재개발, 아현뉴타운 등 주변 사업장이 많고 서울역이 근처에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경기 별내신도시, 인천 송도와 청라에 주목해 볼만

경기도 주요 분양지 중에서는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로 불리는 남양주시 별내지구의 첫 분양이 9월에 예정돼 있어 청약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7개 사업장에서 총 4000여 채가 분양된다. 별내지구는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광전리 덕송리 일대 509만 m² 규모에 조성되는 주거단지. 서울과 구리 경계점에 있고 2010년 말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과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별내지구를 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현대산업개발이 A2-2블록에 131∼169m²규모의 ‘아이파크’ 753채를 분양할 예정이고 신일건업이 A11-2블록에 99∼165m² 547채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쌍용건설은 A12-2블록에 공급면적 128∼172m²로 총 652채를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에서 9월에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청라지구는 3개 사업장의 1680채, 송도국제도시는 1개 사업장에서 1014채가 공급된다.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높은 경쟁률로 수요자들의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9월 분양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지구는 인천 서구 경서동과 원창동, 연희동 일대에 1775만 m² 규모로 조성되는 매머드급 경제자유구역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청라지구를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첨단국제금융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곳에는 국제금융센터 시설을 중심으로 외국인 주거단지가 배치되고, 주거단지 주변에는 골프장, 테마파크, 스포츠레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라지구에서는 올해 6월 A33블록에서 최고 76.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도건설이 A37블록에도 공급면적 126∼155m² 총 754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대형 중앙광장을 단지 내에 만들고 단지 외곽에 830m 길이의 조깅트랙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 해안매립지에 건설되는 바다 위의 국제도시로 2014년까지 총 571만 m² 규모의 국제 업무단지가 조성될 예정. 국제업무단지 내에 국제컨벤션센터, 아시아트레이드타워, 국제학교, 국제병원 등의 기반시설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D7-1블록과 8블록에 전용면적 84∼133m² 총 1014채 규모로 ‘송더 더샵 그린애비뉴’를 분양 할 예정이다. 6월 인천 도심과 송도를 연결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과 제2경인고속도로와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 진입로가 개통돼 접근이 편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알짜 분양물량 고르려면

분양물량이 넘칠수록 알짜 분양물량을 고르려면 분명한 선택 기준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써브의 정태희 연구원은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을 받을 경우 시세 차익이 없거나 줄어들 수 있다”며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인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이 추천됐다.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일수록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어도 회복이 빠르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분양가가 저렴하고 장기적으로 개발호재가 있는 단지는 청약 우선순위로 꼽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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