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이북 대규모 신규 단지에 뜻밖 물량 경기, 남부 지역 중심 입주 2년차 아파트에도 기회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번진 전세난 때문에 수요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오르는 전세금 감당도 힘들지만 이사를 하려고 해도 전세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마땅히 갈 곳도 없기 때문. 새 보금자리를 얻으려는 신혼부부들은 ‘차라리 돈을 더 보태서 집을 사야 하나’ 고민하지만 집값이 오른다는 보장도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는 대규모로 쏟아지는 새 아파트와 입주 2년차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 보면 해결책이 보일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김신영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 연구원은 “대규모 신규단지들은 한꺼번에 물량이 풀리기 때문에 그만큼 전세매물도 여유가 있으며 2년차 아파트의 경우 전세기간이 보통 2년이어서 계약이 끝난 전세 물량이 많이 나와 전세금도 저렴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새 아파트의 경우 일부 집주인들은 잔금을 치르기 위해 싼값에 집을 전세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 이들 단지를 노려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보통 신규 단지의 전세매물은 입주 2개월 전부터 시장에 나온다. 3∼6월 입주하는 수도권 유망 단지를 부지런히 찾아보면 저렴한 값에 입지 좋은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주로 한강 이북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많다. 강북구 미아뉴타운과 성북구 내에 대단위 신규물량이 예정돼 있다. 미아뉴타운에서는 6구역과 12구역에 걸쳐 2500여 채가 5월 입주를 시작한다.
강남지역에서는 강동구 둔촌 푸르지오와 동작구 상도 두산위브가 눈에 띈다. 두 단지 모두 3월에 입주가 시작돼 전세매물이 이미 상당량 소진된 상태.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소비자라면 6월 이후 동작구나 서초구 내에서 전세를 구하는 게 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입주 2년차 아파트 중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자이’와 성북구 정릉동 ‘정릉 힐스테이트3차’ 등의 눈길을 끈다.
경기지역에서는 최근 전세금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돼 있으며 인천에서는 청라지구와 검단2지구 내에 전세매물이 많다.
청라지구의 경우 6∼12월 2500여 채가 잇달아 준공되는 데다 4월부터는 청라지구 내 시내버스 운행도 시작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라지구 내 초등학교가 9월 개교할 예정이어서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상반기(1∼6월)보다 7월이나 9월 물량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강동구 둔촌동 푸르지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둔촌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25층 8개동 규모 총 800채로 들어섰다. 단지 인근으로 강동성심병원, 한국보훈병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올림픽공원이 인접해 있어 환경여건이 우수한 편. 선리초등학교, 둔촌중학교, 둔촌고등학교와 특목고인 한영외국어고등학교도 인근에 위치했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미아뉴타운 1, 2차’
래미안미아뉴타운 1, 2차 단지는 강북구 미아뉴타운 내 6, 1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1차의 경우 24개동, 5∼24층, 1247채이며 2차는 22개동, 6∼25층, 1330채로 들어섰다. 단지 내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고 교통과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5분 거리이며 단지 미아, 송천, 영훈 초등학교, 성암여중, 영훈중, 영훈고 등이 가깝다. 입주는 2010년 5월 예정이다.
용인시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도시개발구역내 1∼4블록에 위치한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은 총 2393채 규모의 매머드급 주택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1블록 460채, 2블록 428채, 3블록 885채, 4블록 620채가 각각 들어서며 분당선 오리역이 차량 5분 거리, 미금역도 차량 10분 거리에 있다. 2014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인 동천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단지 주변으로 동천, 손곡초등학교, 손곡, 수지중학교, 수지고등학교 등이 가까워 교육여건도 좋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에버, 죽전신세계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5월 입주 예정이다.
남양주시 화도읍 ‘신도브래뉴 2차’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역 ‘신도브래뉴 2차’는 이달 말 입주예정 단지로 공급면적은 112∼187m², 총 350채 규모다. 2010년 개통 예정인 경춘석 복선전철 마석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다. 남양주 최초 원적외선 사우나 설치,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헬스장, 에어로빅실, 실내 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 센터(놀이방, 도서관 등)를 갖췄다. 전월세 계약 후 기간 내 입주할 경우 시공사에서 세입자에게 일반관리비 100만 원을 지급한다.(125m² 이상)
남양주시 진접읍 ‘금강 펜테리움’
래미안미아 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 9블록에 위치한 ‘금강 펜테리움’은 15개동, 15층, 총 790채로 구성된 단지다. 진접초등학교가 단지와 가깝고 장승, 광릉초등학교, 진접, 광동중학교, 광동고 등이 인근에 있다. GS스퀘어 백화점,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시설과 광릉수목원, 철마산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13m²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달 19일 준공되면 등기 후 거래가 가능하므로 전세뿐 아니라 매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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