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올 9500억원 규모 공공발주 1만5000명 고용효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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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30일 03시 00분


경영혁신으로 AAA등급… 경기도시공사 이한준 사장

이한준 사장(사진) 취임 1년여 만에 부채 감소, 순이익 대폭 증가, 신용등급 상승 등 경영혁신을 통해 경기도시공사가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3000억 원에서 올해는 총 58개 사업지구에 4조5151억 원을 투입해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이룬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이 사장은 이달 초 한국품질경영학회에서 주는 한국품질경영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택지 개발은 물론 뉴타운, 산업단지, 주택분양 및 임대주택, 도립공원 조성 등 전방위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 사장은 “민간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기업의 투자 축소나 포기는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며 “올해는 9500억 원의 공공발주를 통해 1만5000명의 고용효과와 1조63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공기업 부채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경기도시공사는 어떤 실정인가.

2008년 10월 사장 취임 이후 9000억 원이던 자본금을 4800억 원의 현물출자를 통해 1조3800억 원으로 증액했다. 이를 통해 2006년 486%에 달했던 부채를 393%로 대폭 줄였다. LH공사가 524%, SH공사가 506%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또한 우리 공사의 부채 6조 원 중 이자를 부담하는 순수금융부채는 49% 수준이다. 나머지는 토지 취득을 위한 일시적인 차입금으로 회계상의 부채일 뿐이다. 그리고 현재 매각할 수 있는 토지보유액이 6조5000억 원에 달한다. 절대로 부채비율도 높지 않고 경영수지가 악화될 요인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경영성과는….

지난해 경영실적은 2008년도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매출이 8100억 원에서 1조3000억 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39억 원에서 754억 원으로 무려 442%가 증가했다.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인 트리플A(AAA)를 기록했다는데….

올해 3월 신용평가 전문기관에서 처음으로 신용등급 국내 최고 수준인 트리플A를 받았다. 대형 공기업과 금융기관, 삼성 포스코 현대 등 최고의 민간기업만 받는 트리플A는 올해 국내 전체 기업 중 52개 기관만 선정됐다. 경기도시공사가 그만큼 탄탄한 자본력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신용등급 상승으로 금융기관 차입금 금리 인하 및 기채발행액 금리인하 등으로 모두 548억 원의 자금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성과도 거뒀다.

―비경영인 출신이 경영혁신을 이룬 비결은….

우선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기 위해 전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갖도록 했다.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조직만 커지고 의사결정이 느려지는 폐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22개 부서 71개 팀을 13개 부서 41개 팀으로 대폭 축소해 대대적으로 칸막이를 제거했다. 직원도 20여 명을 줄였다. 현장사무실의 집기비품도 신규 구입보다는 본사나 다른 현장에서 남는 것들을 활용토록 했고, 90대에 이르는 렌터카도 30여 대를 줄였다. 그랬더니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느슨했던 조직문화도 쇄신할 수 있었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한다면….

정부가 2차 보금자리주택으로 발표한 경기 남양주 진건지구를 LH공사가 추진했던 지금지구와 통합해 135만 평에 달하는 신도시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하철 8호선을 연장해 서울 강남을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동구릉 한강 왕숙천 등 자연문화유산과 어우러진 친환경 녹색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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