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하우스는 18∼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하던 도시주택의 하나로 층을 올릴 때마다 조금씩 뒤로 지어 아래층 옥상 일부를 테라스로 사용하는 형태의 건물이다. 요즘은 전통적인 계단식 테라스 하우스뿐만 아니라 수직형 테라스 하우스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테라스 하우스의 인기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심에서 교육환경과 편의시설이 갖춘 아파트의 장점과 앞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의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의 테라스하우스는 세컨드 하우스 뿐만 아니라 실주거용으로도 많이 구입하는 추세다.
● 테라스 하우스 가격 높아도 완판 행진
최근 분양한 테라스 하우스는 수십 대 일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한양건설이 분양한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는 평균 9.43대 1, 최고 2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GS건설이 분양한 ‘부천옥길자이’의 테라스 하우스 84D타입도 29대 1로 최고 청약률을 보였다.
테라스 하우스는 동일 면적 대비 가격이 높지만 향후 프리미엄 등 차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 분양 때마다 완판을 이어지고 있다. 부천옥길자이의 경우 테라스가 없는 전용 84m²A와 B타입은 3.3m²당 930만∼1002만원대인데 반해, 테라스가 있는 전용 84m²D타입(최상층 테라스)은 3.3m²당 약 1028만∼1037만원대에 공급했다. 전용 84m²C타입 1층 테라스 세대는 953만∼961만원 수준. 이처럼 가격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테라스가 적용된 D타입이 이 아파트 최고 경쟁률인 29대1을 기록했다.
● 테라스 하우스 하반기에도 분양 봇물
테라스 하우스의 인기를 잇는 후속주자들은 분양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남건설이 세종시에서 분양중인 ‘세종시 우남퍼스트빌’는 27일 1순위 청약에서 전타입 마감을 기록했다. 366세대 중 전용 56m²(4세대)와 82m² (8세대)에 테라스가 있다. 모아주택산업의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는 전면과 측벽의 테라스 특화, 저층특화발코니 등 층과 면적에 따라 특화된 설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테라스 하우스는 하반기에도 분양이 이어진다. 한양건설은 9월초 인천 논현 ‘한양수자인 아르디에 테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13개동, 전용면적 65,79m², 총 236세대이다. GS건설은 광교택지개발지구에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분양중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전용면적 84∼115m² 268가구 규모다. 4∼4.5베이, 판상형 기본으로 전 가구에 테라스가 있다. 최고층인 4층은 복층형으로 다락과 테라스 공간을 마련했다.
효성과 진흥기업은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 테라스 하우스 ‘별내 효성해링턴 코트’를 분양한다. 별내 신도시 최초의 전세대 테라스 하우스로 전용면적 84m² 단일면적으로 구성해 별내의 새로운 주거 프리미엄을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물산도 11월 서울 녹번동에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 총 1305가구 중 일반 분양 337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59m²T(4가구), 84m²TH(5가구) 등 총 9가구가 테라스 하우스다.
부동산홍보전문업체 더피알 정동휘 본부장은 “동탄, 광교, 세종 등에 공급된 테라스 하우스들이 인기를 누리면서 투자가치가 높아졌다. 도심 속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테라스 하우스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