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라거 맥주광고는 「랄랄라∼」 춤을 대유행시킨 히트작.
그러나 라거의 새 광고는 의외로 간판인 「랄랄라」를 죽이는 모험을 했다. 「라거가 회오리 공법으로 맛이 달라졌다」는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전편 광고의 성공으로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박중훈과 최종원.
박:형, 라거가 달라졌대요.
최:(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으며)그럼 모델인 우리도 바 바 바뀌겠네.
박:에이 그럴리가 있나요. 라거가 잘 나가고 있는데…(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표정).
이때 「모델은 그냥 간다」는 감독의 한마디. 「달라진 라거」를 반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광고의 「잔 재미」 하나. 자세히 보면 두 모델 뒤로 한 남자가 쉬지 않고 랄랄라 춤을 추는 모습이 「숨은 그림」처럼 들어가 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