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다시 읽기’ 한편.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던 2월초. 대상그룹의 PR광고가 뒤늦게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대상그룹이지난해11월부터 내보낸‘변화는 시작됐습니다’라는 카피가 기업들의 앞날을 예측한 것처럼 돼버린 것. 대상그룹도 2월초 라이신 등 수익성 있는 기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시점과 우연히 들어맞아광고가더욱 빛을발한 경우다.
또 한편. 역시 지난해 11월 전파를 탄 웅진 씽크빅 광고. ‘차근차근’형과 ‘빨리빨리’형의 대비를 통해 사상누각(砂上樓閣)식의 공부가 와르르 무너진다.
IMF체제로 접어들면서 ‘한번 더 생각해봐?’라고 되묻는 어린이를 보며 사람들은 기초부터 견실한 경제를 되새기게 된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