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로큰롤서 뽕짝까지 「30초의 음악장터」

  • 입력 1998년 4월 2일 19시 28분


‘30초짜리 TV광고에서 모든 음악장르를 맛본다.’

다음주 TV에 첫선을 보일 해태 맛동산 광고가 로큰롤에서부터 뽕짝까지 모든 음악장르에 도전한다.

도입부를 장식하는 것은 로큰롤의 굉음. 가수 리아가 힘차게 ‘맛동산 먹고’를 부른다. 이어 등장하는 모델은 어린이들. 이들은 동요 스타일로 시엠송을 부른다. 가곡 민요 군가 랩이 뒤를 잇고 트로트가 후반부를 장식한다.

순간순간 화면을 놓치면 어떤 음악이 언제 흘러갔는지 눈치채지도 못한다. 이 광고를 즐기려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열어야 할 듯.

이 광고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른바 ‘DIY형 광고’. 자금사정이 좋지않은 회사를 위해 직원들이 무료모델로 나섰다. 특히 제품기획자 광고기획자 등 평소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도 6명이나 참여했다.

광고대행사 코래드 PR팀 이덕형씨는 “제품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다양한 음악장르의 시엠송을 리메이크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했다”며 제2의 맛동산 붐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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