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어느 연구소. 레간자가 들어오자 연구원들이 차를 둘러싸고 열심히 살핀다. 시동도 걸어본다. 이때 레간자에 귀를 대본 수석연구원이 유난히 큰 자신의 코를 어루만지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옆에 있던 여자는 콧물이 흘러 그런가 싶어 휴지를 건네지만 손을 내젓는다.
수석연구원은 감기에 걸린 게 아니라 레간자의 성능에 놀란 것이라는 설명이 자막에 뜬다. ‘유럽에서도 두려워하는 차. 큰코다칠라.’
그동안 큰 재미를 봤던 ‘소리없는 차’ 연작물을 갑자기 포기한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EF쏘나타 삼성SM 등 신차 출시가 잇따랐기 때문. 광고제작자인 웰컴 김은용차장은 “레간자가 벌써 구형차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아직 신차라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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