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젊은소비자 잡아라」광고모델 「세대교체」

  • 입력 1998년 10월 15일 20시 02분


기성세대가 소비를 확 줄인 요즘은 40대보다는 20대, 나이든 주부보다는 신혼부부가 광고 주타겟.

이달부터 방영되고 있는 OB라거맥주 TV광고(오리콤 제작)의 주인공은 20대 개그맨 유재석과 모델 최경진. ‘랄랄라춤’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빅모델’ 박중훈 최종원의 계약이 만료된 뒤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얼굴’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2년6개월 동안 메인모델로 활동한 박중훈은 역대 OB맥주 모델 중 최장수를 기록했다. 그동안 판매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와 미주행 일등석 항공권 10장을 보너스로 받기도 했다.

대우전자가 지난달부터 선보인 ‘강스파이크’ 공기방울세탁기광고(코래드 제작)에는 7년간 주부들의 인기를 끌어온 유인촌 대신 과감히 개그맨 서경석과 탤런트 최은주가 기용됐다. 세탁기 보급률이 높아진데다 내수가 위축돼 신규수요층인 신혼부부를 공략하자는 계산.

강한 물살로 때려빤다는 제품특징을 표현하느라 서경석은 촬영도중 살수차의 강한 물줄기와 싸우면서 온몸이 퍼렇게 멍들었다는 후문.

이밖에 삼성전자의 ‘손빨래 수중강타’ 세탁기광고(제일기획 제작)에도 4년 동안 출연한 고두심대신 손지창 오연수가 등장하는 등 IMF시대에 젊은 연예인들이 광고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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