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또다른 티저광고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

정체불명의 선전문구가 지난주 말부터 서울시내 곳곳에 나붙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주말 여의도 일대에 아무런 설명 없이 하얀 종이바탕에 검은 글씨로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라고 쓴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한 것. 광고업계에서는 얼마전 ‘선영아 사랑해’처럼 진짜 알리려는 내용을 숨겨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후 시차를 두고 정체를 밝히는 티저광고(teaser)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광고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추측과 달리 이 선전문구는 궁금증을 자극하는 광고인 것은 분명하지만 의외로 진짜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는 광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개봉하는 안제이 바르코비악 감독의 영화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Romeo must die)’의 광고였던 것.

이 영화를 수입한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한순호(韓舜鎬)이사는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된 ‘선영아 사랑해’라는 게릴라식 티저광고를 패러디했다”면서 “인터넷 회사의 광고인 것처럼 꾸몄다가 일반적인 추측을 뒤집어 선전문구 그대로 ‘로미오는 죽어야 한다’의 광고임을 알려 허를 찌르자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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