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표현에 있어 적극적인 요즘 여성들의 세태를 반영하는 것일까.
키스하기 위해 남자를 응시하는 고소영의 시선이 마치 먹이감(?)을 노려보는 맹수의 시선을 보는 듯한데 이 때문인지 클라크 케이블역을 맡은 남자 신인모델이 촬영도중 너무 긴장해 여러번 NG를 내기도 했다.
현실세계(거실)와 가상세계(TV속 영화장면)가 만나는 액장광고 기법도 눈길을 끈다. 온가족이 거실에 모여 영화를 보는 가운데 TV 속에서 로맨틱한 키스신이 펼쳐진다. 핵심은 TV속 장면.
고소영이 키스신을 주도하는 동안 영화상황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부의 대화소리가 들린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장면 탓에 헛기침을 하며 남편이 ‘여보 김치냉장고 알아봤어’라고 묻는다.
‘믿고 살만한데 없나?’라는 게 아내의 대답. 이때 키스에 몰입하던 고소영이 남자를 내팽개치고 ‘하이마트로 가세요’라고 조언하면서 CF는 끝난다.
가격과 서비스가 천차만별이라 어디서 사야 할지를 고민하는 소비자심리를 파고드는 하이마트 광고. 후속편은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양 충 모(오리콤 부장·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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