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10대 광고대행사 비중 61%로 증가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33분


지난해 광고 경기가 호황을 보인데 힘입어 주요 광고대행사들의 취급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업계 순위에서는 제일기획이 부동의 선두를 고수했다. LG애드 금강기획 대홍기획이 상위권을 유지했고 TBWA 코리아와 맥켄에릭슨 등 외국계 광고대행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2일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분석한 ‘2000년 국내 광고회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광고대행사의 취급액은 3조5701억원으로 99년(2조7589억)보다 29.4%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대 광고대행사 취급액이 업계 전체의 취급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99년 59.9%에서 지난해 61.0%로 높아져 광고주들의 ‘대형사 선호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고업계 순위를 보면 삼성 계열의 제일기획이 9449억8700만원으로 1위를 지키면서 600여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99년 5위에 올랐던 코래드가 7위로 떨어진 반면 오리콤과 TBWA 코리아는 한단계씩 올랐고 14위였던 맥켄에릭슨은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광고주를 새로 영입한 대행사(전면대행 기준)는 금강기획으로 라이코스코리아 소니뮤직 주택공사 산업은행 등 27곳을 확보했고 제일기획이 관광공사 풀무원 교보증권 등 23개를 차지했다.

▼10대 광고대행사의 작년 광고 취급액▼

 회사취급액(백만원)증감률(%, 전년대비)
1위제일기획944,98734.2
2위LG애드670,64624.0
3위금강기획644,18719.3
4위대홍기획317,34733.2
5위오리콤201,07643.1
6위TBWA코리아189,03349.0
7위코래드171,378 8.5
8위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166,59836.8
9위웰커뮤니케이션즈162,61353.7
10위맥켄에릭슨102,22260.1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 4대 매체에 집행된 브랜드별 광고비는 현대증권이 2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 PR(262억원) △현대아파트 분양(209억원) △한국통신프리텔 016(187억원) △삼성물산 아파트분양(165억원) △SK텔레콤 PR(155억원)의 순. 지난해 국내 광고 회사들의 총 취급액은 5조8000여억원으로 99년(4조6000억원)보다 26% 증가하며 사상 최대규모를 나타냈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에서 광고경기가 1·4분기(1∼3월)에 위축된 뒤 2·4분기(4∼6월) 관망세를 거쳐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예측했다. 광고업계는 정보통신 서비스와 디지털 가전, 컴퓨터 업종이 광고경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다국적 기업과 토종기업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금융 식음료 유통 자동차 패션 화장품 등이 뒤를 받칠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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