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체제가 아닌 소유가 분산된 전문경영 체제의 모범적 국민기업인 기아그룹을 국민들이 함께 살려야 합니다』
21일 「기아살리기 범국민운동연합」을 발족, 대표를 맡은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 金知吉(김지길·76)목사는 서울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아를 제삼자에 넘겨서는 안되며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기아는 전란으로 인한 공장파괴와 60년대 부도, 80년대 산업합리화 등의 위기를 극복했듯이 이번에도 재기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동체운동협은 지난 주말 내부 토론을 거쳐 기아살리기연합을 발족키로 하고 한국YMCA 등 68개 단체에 참여를 요청했다.
김대표는 『기아그룹을 방치할 경우 국가경제 불안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게 번져갈 것』이라며 정부와 채권은행단에 기아의 자구노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기아살리기연합은 참여 단체와 함께 오는 26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기아살리기 행사를 벌인다.
김목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노사가 하나 되어 단합된 힘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달라」는 격려서한을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에 전달했다.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