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디자인 빅뱅」을 통해 선진국을 단숨에 따라잡고 그 뒤에는 선두대열을 지켜야 합니다』
캐나다 토론토 총회에서 제22차 국제산업디자인대회를 서울에 유치해낸 盧莊愚(노장우·54)산업디자인진흥원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은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임을 거듭 강조했다.
노원장은 『뒤늦게 총회유치 경쟁에 뛰어든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브라질이 적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93년 영국 글래스고 총회에서 이번 개최지인 토론토와 경합을 벌였으나 완패했다.
그는 『서울은 아시아와 동유럽, 미주의 지지를 받았으며 막판에 30∼40%의 부동표를 흡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어울림」을 주제로 한 투표 직전의 프리젠테이션이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서울 대회는 「새로운 천년을 주제로 한 디자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열린다. 대회와 함께 디자인엑스포 및 세계 5백대 기업디자인명품전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진다.
노원장은 『빠른 시일내에 디자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는 2001년까지 디자인센터를 세워 세계 디자인의 중심축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우진기자〉